인간은 누구나 선악을 막론하고 마음에 목표를 세우게 되면 그 뜻을 이루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높은 지위를 탐내는 사람은 그 마음을 일으켜 행위를 하게 마련입니다. 또 재물을 구하려는 사람도 그 마음을 발해서 재물을 모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보리심을 발하는 것도 보리심을 일으켜서 그 힘을 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눈뜬 삶, 깨달음의 삶, 밝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깨달음의 행위를 통해서 그것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 행위가 바로 보리심을 발하는 것입니다.

 <발보리심경(發菩提心經)>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바라문(婆羅門)에게 이르셨습니다. "내가 이제 큰 이익에 대해 설하리니, 그대는 마땅히 들으라. 사람이 능히 보리심을 일으키며 양족존(兩足尊)이 될 수 있는 바, 이것을 큰 이익이라 부른다. 그보다는 못해도 전륜왕(轉輪王)의 자리는 아주 존귀해서, 사대주(四大州)를 통치하며 자재(自在)하다. 만약 이것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또 제석천(帝釋天)의 뛰어난 복보(福報)로 말하면 삼십삼천(三十三天) 중에 자재하다. 만약 이것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또 세상에 있는 대의왕(大醫王)은 온갖 병을 두루 고칠 수 있다. 만약 이것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또 대광명(大光明)이 되어 세상에 나타나면, 온갖 어둠을 다 비출 수 있다. 만약 이것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번뇌 따위의 여러 장애와 기타의 온갖 불선법(不善法)을 제거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아 한다. 무명(無明)을 조복(調伏)하고 온갖 애망(愛網)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부처님들께서 세상에 나타나사 대법륜(大法輪)을 굴리셔서 널리 교화하시나니, 만약 중생이 듣기를 원한다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가 성불에 이르기 위해서 보리심을 발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경전에서는 전륜왕이나 제석천, 큰 의사가 되기 위해서도 보리심을 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리심의 내용이 사홍서원일진댄 중생을 다 건지겠다는 마음, 불도를 다 이루겠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는 것입니다. 설사 그것을 성취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보리심을 발하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 즉 세상의 주인이 되고 왕이 되고 큰 의사가 되는 일은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보리심을 발하여 얻는 공덕은 참으로 큰 것입니다. 세상의 등불이 되고자 하는 사람도 보리심을 통해서 그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또 온갖 장애와 번뇌를 제거하는 일도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고 경전에서는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