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있는 갖가지 힘 가운데 행복의 힘이 가장 뛰어나다. 천상세계에도, 인간세계에도 이 보다 더 나은 것은 없으며 불도의 길은 행복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다."

불교는 행복을 추구하는 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것 외에 달리 불교가 없다는 뜻에서 아나율의 수행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시구가 있습니다.

 "여산의 안개와 절강의 조수,

  한 번 가보지 못하면 너무나 한이 많아

  기어이 가보고 돌아와 보면 별일도 아닌

  그냥 여산의 안개와 절강이 조수일 뿐."

'여산연우절강조(廬山煙雨浙江潮)

 미득천반한불소(未得千般恨不少)

 도득귀래별무사(到得歸來別無事)

 여산연우절강조(廬山煙雨浙江潮)'

안개가 자욱이 낀 여산의 풍경과 절강에 조수가 밀려 들어오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워 뭇 시인들이 여기서 넋을 잃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천하절경인 여산과 절강도 가보고 돌아오면 그저 여산이고 절강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또 이런 시가 있습니다.

"봄에는 만 가지 꽃이 피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있다.

 가을에는 밝은 달이 있고,

 겨울에는 쌓이는 눈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사의 도리이다.

 이 가운데 부질없는 마음만 두지 않는다면

 그대로가 인간의 좋은 시절이다."

이러한 시들은 불교의 참 모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인간의 참 모습을 떠나 달리 있을 수 없고 인간의 삶 하나하나가 그대로 불교입니다. 그래서 불교의 진리를 달리 먼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사 그대로가 불교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불교의 가르침이 삶 속에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에 대한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인간이 무상하다는 것과 번뇌에 뒤덮인 인간의 모습과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과 온갖 악업을 지으면 인과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간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불교공부의 동기로서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들의 처지를 제대로 평가하게 되면 보다 훌륭한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그 노력은 곧 발심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불교를 공부하는 동기가 됩니다. 보다 훌륭한 삶을 살고자 하는 동기를 유발시키는 밑거름으로 인간에 대한 여러 가지 이해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