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람에게는 윤회한다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윤회하여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예들은 사후의 세계를 여러 가지 각도로 소개한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으며, 영화, 드라마 그 밖의 영혼을 인정하는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차를 타고 가다가 교차점에서 다른 차와 부딪치는 순간 캄캄한 공간을 경험합니다. 캄캄한 공간을 통과하는 느낌이 들었다가 잠시 후에 도로에서 사고를 냈던 차를 내려다 보게 됩니다. 차 속의 시체를 보고 그것이 자기 자신인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시체를 끌어내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결국 자신이 죽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다행히 영혼이 다시 육신 속으로 들어가 깨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급성 심장병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경우인데 시체와 분리된 상태에서 자신의 육신을 바라보다가 아직 완전한 시체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시 소생할 수 있는 입장이 되어 육신 속으로 되돌아가 새롭게 살아나는 경험담이 그것입니다.

또 병을 앓다가 어느 기점에 이르러 정신을 잃게 되었는데, 꿈 같기도 하고 생시 같기도 한 상태에서 길을 가다가 다리를 만났습니다. 다리는 안개 속에 가려 있고 어떤 사람이 건너자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그럴 생각이 없어서 되돌아 왔는데 결국 절명의 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불교를 공부하다 보면 윤회에 대한 이야기와 근래의 증거들에 대해 수없이 듣게 됩니다. 윤회에 대한 원리적이며, 경전적인 것이 이해될 때 개개인은 다를 수 있습니다.

또 윤회에 대한 사례들은 수없이 많으며 그 실례도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죽는 순간 육체를 바라보는 모습이라든지, 자신의 시신과 주변의 사람들을 함께 본다든지, 어두운 곳을 혼자 떠다녔다든지, 빛을 보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든지, 이미 죽은 사람을 만난 경우 등 윤회에 대한 실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영혼이나 아뢰야식(阿賴耶識) 등으로 표현하는 그 존재의 형식은 과연 무엇인지 경전에 근거하여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대장엄경론(大莊嚴經論)>에는 친교(친交)바라문과 부처님 제가 교시가(僑尸迦)와의 문답이 있습니다.

 친교 바라문이 윤회의 주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교시가에게 물었습니다.

"아(我)가 없는데 무엇이 윤회하는 것입니까?"

교시가가 대답했습니다.

"아(我)가 없다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윤회는 과거세로부터 쌓여진 번뇌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업을 지은 까닭에 현재의 몸이 생겨났는데 현재에서도 다시 갖가지 업을 짓는다면 내세에서 다시 그 업에 해당하는 몸을 얻게 되는 것을 이른다. 이는 모든 조건이 결합되어 비로소 씨앗이 싹트는 것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