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에 대한 동기와 목적으로서 유가론(瑜伽論)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만일 불교의 한 구절이라도 듣고 매우 기뻐한다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는 엄청난 수효의 보배를 얻은 것보다 낫다. 한 구절의 가르침이 능히 바른 깨달음을 이끌어 내며, 보살행을 정화시키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내가 부처님이 설하신 한 구절의 가르침을 지니고 있는 바 이 가르침은 능히 바른 깨달음을 이끌어 내고 보사행을 정화시킬 수 있으니 그대는 듣고 싶지 않은가? 그대가 이제 몸을 큰 불구덩이 속에 던져 그 고통을 받는다면 마땅히 그대를 위해 가르침을 설해 주리라.' 한다고 할 때 보살은 이를 듣고 아주 기뻐하며 대답할 것이다.

'내가 만일 당신이 앞서 말한 바와 같은 한 구절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고 하면, 바로 불구덩이의 크기가 삼천대천세계와 같고 타오르는 불길이 그 안에 가득하다고 해도 나는 오히려 뛰어들리니, 항차 조그만 불구덩이겠는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대지옥의 크나큰 고통이라도 감수할 것인데 항차 그 밖의 사소한 고통이야 왜 사양하겠는가'라고 대답했다."

물론 이것은 극단적으로 불교를 통하여 인생의 참다운 보람을 찾고자 하는 결의를 보여 주고 있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혜통국사의 경우는 (유가론)의 말씀을 실천에 옮긴 것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