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부의 목적은 참 삶의 길, 진정 보람된 삶의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일입니다. 입대승론(入大乘論)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만약 회의(의심)하는 바가 있는 사람이면 모두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 듣고 나서 이해하면 깨닫게 될 것이다. 깨닫고 나면 신심이 곧 생기며, 신심이 생기고 나면 기쁨이 곧 생기며, 기쁨이 생기고 나면, 차례를 따라 문(聞), 사(思), 수(修)가 생겨나 온갖 것을 남김없이 아는 깨달음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여기서 회의하는 사람, 즉 인생에 대해서 회의와 의심이 있는 사람은 모두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의심이 있음으로 해서 가르침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또 깨닫고 나면 신심이 생기며, 신심을 통해 삶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삶의 기쁨을 통해서 정상적인 불교수행의 궤도에 오르는 것입니다.

그 궤도란 바로 문(聞).사(思).수(受)의 과정을 말합니다. 문.사.수를 삼혜(三慧)라고 합니다. 첫째, 문이란 방송이나 책을 통해, 혹은 법회나 강좌를 통해 불교를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사는 깊이 생각하고 곰곰히 사색하여 이리저리 헤아려 보는 노력을 말합니다.

셋째, 수는 앞의 문과 사가 마음 속에 깊이 새겨져 올바른 실천수행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세 가지 과정을 통해서 온갖 것을 남김없이 아는 깨달음의 지혜를 성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