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의경(堅意經)에서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씨 착한 사람이 있어서 부처님의 밝은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오롯이 하여 받아들이는 경우, 단 하루도 좋고, 하루가 안 되면 반 나절도 좋고, 반 나절이 안 되면 한 시간이라도 좋고, 한 시간이 안 되면 반 시간이라도 좋고, 반 시간도 안 되면 잠깐도 좋으니 그것만으로도 그 행복은 헤아릴 수도 없고 말로 나타내지 못할 만큼 크리라."

우리가 불교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하루 중에 얼마쯤 하는지 스스로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경전에서는 잠깐만이라도 공부해서 부처님의 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깨닫게 된다면 그것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는 크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참 삶의 길이 무엇이고, 참 행복과 진정한 인생의 보람이 무엇인지는 자명해집니다. 그것은 깨달음의 가르침을 통해서만이 얻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꿈 속에서 깨어나서 눈 뜬 삶을 살아야 합니다. 꿈 속에서 백 년을 사는 것보다 꿈을 깨고 반 나절을 사는 것이 오히려 값진 것입니다.

꿈 속에서 1억원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꿈을 깨고 시원한 냉수 한 잔을 마시는 것만 못한 것입니다. 꿈 속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허망한 것이며, 그것은 참으로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꿈 속의 삶은 조금의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눈을 떴을 때의 삶이 참으로 보람되고 실제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명심해서 불교공부에 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