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기록상으로 2539년 전 4월 8일 탄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탄생의 기원에 대해서는 연구가들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인도의 가비라국(迦毗羅國)에서 정반왕(淨飯王)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길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룸비니 동산입니다.

 그 후 성장을 하면서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을 하면서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사문유관(四門遊觀)이라 하여 세상을 배우게 되는 시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인생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종교적인 마음이 싹텄던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인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출가하게 됩니다. 출가라고 하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한 나라의 태자의 신분으로는 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부처님의 출가는 누구나 안고 있는 인생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집을 나와 홀로 수도 생활을 하는 것을 포함해서 출가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출가의 의미를 위대한 포기라고 표현했습니다. 포기란 버림으로써 얻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29세의 나이에 출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확한 출가일은 7월 1일로 되어 있습니다. 출가를 통해서 비로소 고행길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6년이란 기간 동안 피나는 수행을 쌓게 됩니다.

 먼저 부처님은 그 당시 유명한 종교적 지도자들을 만나서 자신의 문제, 즉 인류의 공통된 근본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온갖 고행을 권유받고 실행에 옮겼으나 그것이 결국 생로병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니련선하(尼連禪河) 강 언덕을 넘어서 7일 동안 맑고 깨끗한 선정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성도(成道)를 이룬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성도할 때의 나이는 35세로 되어 있으며, 그 날짜는 12월 8일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처님께서 성도한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왕자로 태어난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또 출가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두가 부처님처럼 위대하고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깨달음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와 고행이 빛났던 것은 참으로 훌륭한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이야말로 불교의 시작입니다. 불교가 불교로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던 것도 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일은 우리가 높이 기념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은 성도를 통해서 온 인류에게 위대한 공헌을 한 것입니다.

 부처님은 큰 깨달음을 얻고 나서 그동안 고민했던 생로병사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였습니다. 깨달음의 내용 속에는 온갖 것이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성도 후 자신의 깨달음을 전파하기 위해 21일 간이나 고민했다고 전해집니다. 경전상에는 혼자 열반에 들어가 버릴까 하고 고민했는데 제석천이 나타나 사람들을 위해 깨달음을 펼쳐야 한다고 간곡히 권유해서 비로소 전법을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장소는 부다가야입니다. 그런데 최초의 설법은 베나레스, 즉 녹야원(鹿野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부다가야에서 베나레스는 약 250Km나 되는 먼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처님께서는 그곳까지 가셨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함께 수행했던 다섯 명의 비구(比丘)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로 비추어 본다면 부다가야에서 베나레스까지는 열심히 걸어도 일주일은 족히 걸리는 거리인데 다섯 비구를 교화하기 위해 그 먼 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견해로는 그 당시에 베나레스는 종교적인 도시로 많은 사상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곳에 가서 당당히 자신의 깨달음에 대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굳이 먼 길을 택했던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깨달음을 음미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으로 감회에 젖어 그 길을 가셨던 게 아닐까 하고 짐작해 봅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법을 펴신 기간은 학자에 따라 45년 혹은 49년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깨달으신 내용을 하나도 남김없이 낱낱이 전하기 위해 애썼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부처님의 교화는 행해졌던 것입니다.